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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 냄새의 원인은 박테리아? – 마이크로바이옴과 체취의 관계체취와 건강 2025. 2. 18. 09:33
겨드랑이 냄새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고민 중 하나다. 단순한 땀 냄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겨드랑이 체취는 박테리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땀 자체는 거의 무취에 가깝지만, 겨드랑이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마이크로바이옴)가 땀 속 단백질과 지방산을 분해하면서 강한 냄새를 유발하게 된다.
그렇다면 왜 어떤 사람은 냄새가 심한 반면, 어떤 사람은 거의 냄새가 나지 않을까? 이번 글에서는 겨드랑이 냄새의 주요 원인,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군집)의 역할, 체취에 영향을 주는 요인, 그리고 효과적인 냄새 관리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겠다.
1. 겨드랑이 냄새의 근본 원인 – 땀 vs 박테리아
많은 사람들이 겨드랑이 냄새를 "땀 냄새"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땀 자체는 거의 무취이다. 겨드랑이 냄새의 주요 원인은 땀이 아니라 피부 표면에 존재하는 박테리아가 땀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이다.
🔹 겨드랑이에는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존재
1. 에크린샘(Eccrine Gland)
- 전신에 분포하며, 주로 체온 조절을 위해 투명하고 무취의 땀을 분비함.
- 대부분 물과 소량의 염분으로 구성되어 냄새가 거의 없음.
2. 아포크린샘(Apocrine Gland)
-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특정 부위에만 존재하며, 단백질과 지방산이 포함된 점성이 있는 땀을 분비함.
- 이 땀이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면서 강한 냄새가 발생함.
🔹 겨드랑이 냄새를 유발하는 주요 박테리아
• Corynebacterium spp. (코리네박테리움 속) → 겨드랑이 냄새의 주범. 단백질과 지방산을 분해하여 암모니아, 황 화합물 등의 악취 물질을 생성함.
• Staphylococcus spp. (포도상구균 속) → 겨드랑이 피부를 보호하지만, 특정 조건에서 체취를 강화할 수 있음.
• Cutibacterium spp. (큐티박테리움 속, 구 Propionibacterium) → 피부의 피지를 분해하여 체취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할 경우 냄새가 심해질 수 있음.
즉, 겨드랑이 냄새는 단순히 땀 때문이 아니라, 땀을 분해하는 박테리아의 작용 결과로 발생한다.2. 마이크로바이옴과 체취 – 겨드랑이 박테리아의 역할
🔹 마이크로바이옴이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우리 몸에 서식하는 미생물(박테리아, 곰팡이 등)의 집합체를 의미한다. 겨드랑이에도 고유한 마이크로바이옴이 존재하며, 이 미생물 군집이 체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겨드랑이 마이크로바이옴이 체취에 미치는 영향
1. 박테리아 균형이 깨지면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 일반적으로 피부 표면에는 냄새를 억제하는 박테리아와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공존함.
- 그러나 위생 불량, 호르몬 변화, 생활 습관 등의 요인으로 인해 균형이 깨지면 악취가 심해질 수 있음.
2. 유전적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연구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겨드랑이에 체취를 유발하는 특정 박테리아가 적거나, 땀 성분 자체가 냄새를 잘 유발하지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음.
- 반면,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아포크린샘이 발달하여 체취가 더 강하게 날 가능성이 높음.
3. 식습관과 면역력도 겨드랑이 냄새에 영향을 미친다.
- 고기, 마늘, 양파,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면 땀 속의 유기 화합물 농도가 증가하여 냄새가 심해질 수 있음.
- 면역력이 약해지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서 박테리아 균형이 깨지고 체취가 악화될 가능성이 큼.
즉, 겨드랑이 냄새는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마이크로바이옴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3. 겨드랑이 냄새를 악화시키는 요인 – 생활 습관과 환경의 차이
🔹 겨드랑이 냄새가 심해지는 주요 원인
✅ 잘못된 위생 관리- 겨드랑이를 청결하게 유지하지 않으면 각질과 땀이 쌓여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형성됨.
- 일반적인 비누로는 피부 표면의 유분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냄새가 지속될 수 있음.
✅ 밀폐된 환경(옷과 습기)
- 통풍이 잘되지 않는 합성 섬유(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옷을 입으면 땀이 제대로 증발하지 못해 박테리아 증식이 촉진됨.
- 면이나 기능성 섬유를 착용하면 겨드랑이 피부가 숨을 쉴 수 있어 체취를 완화할 수 있음.
✅ 호르몬 변화 및 스트레스
- 사춘기, 임신, 갱년기 등 호르몬 변화가 심한 시기에 아포크린샘이 과활성화되어 땀 분비량이 증가함.
- 스트레스가 많으면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하면서 땀 분비가 늘어나고, 박테리아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음.
4. 겨드랑이 냄새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 – 체취 관리법
🔹 겨드랑이 마이크로바이옴을 조절하는 방법
✔️ 항균 비누 및 약산성 클렌저 사용- 겨드랑이를 씻을 때 항균 효과가 있는 비누(살리실산, 벤조일퍼옥사이드 포함)를 사용하면 박테리아 증식을 억제할 수 있음.
✔️ 데오드란트 vs 항Perspirant(항땀제) 차이 알기
- 데오드란트: 박테리아 번식을 억제하여 체취를 완화함.
- 항땀제: 알루미늄 성분이 땀샘을 막아 땀 분비를 줄이는 역할을 함.
✔️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및 균형 잡힌 식단 유지
- 유산균(요거트, 김치) 섭취는 체내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을 조절하여 체취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 항산화 식품(비타민 C, E 포함)을 섭취하면 피부 산화를 줄여 체취를 완화할 수 있음.
결론적으로, 겨드랑이 냄새는 땀 자체보다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이 중요한 요소이며, 적절한 위생 관리와 생활 습관 조절로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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